지난 주 퇴근하면서는 상상도 못했던 참담한 사고가 주말 사이에 일어났습니다.

비투비가 정성껏 준비한 10월 월간임팩트는 추모의 시간을 가진 후, 11월 7일 다음주 월요일에 보내드리고자 합니다. 

사실 원래 예정대로 내보낼까도 많이 고민했습니다. 

힘든 마음 속에서도 일상은 계속 되어야하고, 무엇보다도 매월 만들어낸 임팩트를 전해드리는 것이 후원해주시는 분들, 함께해주시는 분들에 대한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애도가 있어야 할 공간을 저희가 다른 활자로 채우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아무리 그 내용이 어려움 속에서 긍정을 만들어내는 일에 관한 것일지라도요.  

또 10월에는 다른 달보다도 유난히 더 어려운 케이스들이 밀려들어 고군분투했던 내용을 전해드리려 했기에, 전국민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어려운 이야기를 더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들었습니다.

최소한의 기간 동안이라도 활자를 덜어내고 침묵으로 함께 애도에 동참하고자 합니다. 

비투비와 여러분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이 여정도, ‘모두가 연결되어있다'는 명제 없이는 절대 이뤄질 수 없는 일이니까요. 저희의 결정에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의 너그러운 이해를 구합니다. 다음주 월요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모두에게 평화가 깃들길 기원합니다. 

사단법인 비투비 대표 김윤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