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인의 아기이든, 미등록 외국인의 아기이든, 청소년 비혼모의 아기이든, 생명은 지금도 자라나고 있습니다. ▲지적장애인의 아기이든, 미등록 외국인의 아기이든, 청소년 비혼모의 아기이든, 지금 이 순간에도 생명은 자라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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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말 봄입니다.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샴푸향이 느껴진게 아니라…
3월이 되자마자 비투비 사무실에는 극강난이도 상황에 있는 가족들의 지원요청이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 체류자격이 만료된 상태에서 임신 8개월이란 사실을 알고, 의료비 걱정에 낙태도 고려했지만, 출산과 양육을 선택한 미등록 외국인 비혼모
- 부모 모두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어 필요한 지원에 신청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청소년 부모
- 어려운 환경으로 인해 아기를 입양기관에 보낸지 3개월이 지났지만, 입양과 양육의 선택지 사이에서 계속 고민하고 있는 청소년 비혼모
지원이 많지 않은 상황에 놓인 가족들이다보니, 한 가족, 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비투비 팀 전원이 며칠씩 백방으로 알아보고 자원을 연계했고, 그 과정에서 대신 수차례 거절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달에도 현장에 나가 부모들을 만나면서, 지적장애를 가진 부모들도, 또 한국어가 서툰 부모들도 이해하기 쉬운 콘텐츠를 만드려면 어떻게 더 개선해야할까 하는 새로운 고민을 하게 되었고, 우리의 현장 경험을 품에 녹여낸다면, 같은 상황에 놓인 더 많은 사용자들을 도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달에도 비투비가 현장에서 의미있는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신 모든 후원자분들과 파트너들, 월간임팩트 구독자 분들, 비투비에 마음 더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 달 월간임팩트에 다 담지 못했어도, 준비하고 있는 일들이 많이 있어요 :) 그 소식들도 결실을 맺어 가까운 시일내에 소식 전해드릴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감사의 마음으로,
사단법인 비투비 대표 김윤지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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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봉사회 500만원 후원
샘터봉사회는 삼성그룹의 임직원 부인들이 모여 만든 봉사단체로, 올해로 창립 28주년을 맞아 비투비에 500만원을 후원해주셨습니다. 모아주신 후원금 꼭 필요한 곳에 쓰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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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고민
* 비투비 이채령 매니저가 3월 이달의 고민을 나눕니다.
“안녕하세요 지적장애를 가지고있는 20대입니다. 한달후면 곧 출산이 다가오는데 저와 여자친구가 지적장애를 갖고있었어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
주희님(가명)은 남자친구의 상담 신청으로 품과 연결되었습니다. 출산 후 함께 살 수 있는 집을 마련하고, 분만이 가능한 병원으로 옮겨야 하는데, 두 분 다 다 지적장애가 있어 소통이 어렵고 눈높이에 맞는 정보가 없어 곤란한 상황이었습니다.
주희님이 병원을 옮기고, 필요한 지원에 신청하실 수 있도록, 지난주 월요일 아침에 대표님과 함께 익산행 열차에 올랐습니다.
주희님은 통신비를 내지 못해 와이파이가 연결되는 장소에서만 연락을 할 수 있어서, 간신히 연락을 주고받으며 약속 장소에서 만났습니다. 병원 방문 전, 점심 식사를 하면서 몸 상태는 어떤지, 현재 고민은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누려고 했지만 주희님의 시선은 계속 먼 곳을 응시하고 있었고, 질문에 대해 '네' 또는 '아니오'로만 대답하셨습니다.
지금까지 품 사용자, 기업 담당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며 소통에 꽤나 자신이 있는 저였지만, 두 마디 이상의 대화가 이뤄지기가 어렵다보니 힘이 두세 배로 들었습니다. 병원 진료를 마치고 아무런 인사도 없이 휙 가버리는 주희님의 뒷모습을 보면서 힘이 빠지기 보다는 상황이 끝났다는 것에 안도하는 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이번 출장을 통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다양한 사람들을 포용하는 사람일까?
지적장애를 가진 사용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 가족들을 발굴하고 적절한 자원을 연결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앞으로 이 고민들에 최대한 답을 찾아보고, 실마리를 찾으면 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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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로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 부모와 산부인과 동행 및 지역자원 연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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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로 가기 위해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고, 새로운 병원에서 진료를 마쳤습니다.
비투비는 전북 익산으로 내려가 주희님에게 필요한 의료지원을 연결하고, 지역 장애인 보건 의료센터에 연계해 전담 간호사의 1:1 지원을 받아 출산 전후 건강관리, 정부지원 신청, 산후관리 및 신생아 교육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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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등록 외국인 비혼모와 산부인과에 동행해 기초 검진비용 및 먹거리 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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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수님(가명)과 함께 동행하여 초음파 진료를 보고, 긴급먹거리를 지원했습니다.
외국인 비혼모 은수님은 체류자격이 만료되어 보험적용을 받지 못했고, 병원비가 부담되어 산부인과를 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비투비는 은수님이 받을 수 있는 의료지원을 안내함과 동시에, 지원 신청시 필요한 서류(의사소견서)를 받을 수 있도록, 산부인과에 동행해 초음파 비용 및 소견서 발급 비용을 부담했습니다. 또한 고시텔에서 임시 거주하고 계시는 은수님을 위해, 긴급먹거리도 함께 지원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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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니 3개가 유실되어 일상생활과 자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한부모 가정의 자녀
다른 기관에서 치과치료비를 지원하는 사업이 있지만, 해당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보다 앞단에서 기초적인 치료가 필요했습니다. 비투비 팀은 다정님(가명)이 치과치료를 통해 자신감을 찾고, 자립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타 기관의 지원을 받기 전, 필요한 기초치료 (충치치료, 발치, 기초교정장치 삽입 등)를 지원했습니다.
* 비투비×이대목동병원의 의료비 지원사업으로 지원했습니다. 의료비 지원사업의 지출내역은 [여기(구글시트)]를 클릭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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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나눔재단 곧장기부: 총 2가구에 100만원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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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가 떠나 첫째와 둘째의 양육을 혼자 책임져야 하지만, 법적으로 아직 혼인상태라 정부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가족에게 긴급 먹거리와 유아용품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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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의료비 및 아기와 함께 거주할 집이 없어 새벽에 지원기관에 도움을 요청하고 긴급주택으로 입주한 청소년부모에게 긴급 먹거리와 유아용품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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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에서 더 많이 도움받고 있어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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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양을 보낸 뒤 아기를 다시 데려오려고 고민하는 청소년 비혼모
"실은 아직 확실히 정하진 못했어요. 일주일의 시간후에도 아기를 키우고 싶다면 연락해서 데리고 올 예정입니다. 너무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것 같지만…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역시 아기를 데려오고 싶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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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임팩트가 길어져서, 구독자분들의 눈의 피로를 덜어드리고자 사무실 건물에 사는 길순이 사진을 올립니다 (길순이 사진을 더 달라는 분도 있었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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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과 양육에 더해, 더 안정적인 정규직으로 자리잡기 위한 공부를 포기하지 않고 이어가는 비혼모
"사실은 며칠 전에 법원에서 무슨 통지서가 왔는데, 보니까 아버지가 30년전에 아는 분 보증을 서주셨는데… 그게 이자가 불어서 8천만원에 가까운 돈을 갚아야 하더라구요.
아버지가 보증을 섰던 돈이 이자의 이자가 붙어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금액으로 불어났다는 사실을 알고 정말 너무 허탈하고 그날 가족 모두 정말 암울했어요. 솔직히 벗어나고 싶은 가난이라는 삶에 희망이 없구나..사람을 믿고 보증을 선 아버지가 너무 밉고 우리 가족의 삶이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고..많이 암울했어요. 그래도 여기저기 알아보니 법률구조공단에 가서 도움을 요청해 볼 수 있을 것 같아 얼른 상담예약을 해두었어요.
정규직에 대한 꿈을 접지 못하고 미련이 남아 짬을 내서 조금씩 공부를 하고 있어요. 하지만 돈을 벌어야 하는 현실과 일을 쉴 수 없다는 책임감, 퇴근 후에는 육아를 맡아서 하다보니 공부를 집중적으로 하는 것이 힘들더라구요. 그런데 그것도 핑계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는 시간을 줄여서라도 독하게 해야 하는데..올해부터는 아기가 어린이집에도 가니까 하루를 좀 더 체계적으로 잘 계획해서 공부 시간을 늘려가려고 합니다. 더 나이들어 공부마저도 힘들어지기 전에 되든 안 되든 해보려구요. 저에게 있어 변하지 않는 목표는 여전히 정규직 준비입니다. 아이가 성인이 되려면 아직 20년 가까이 더 일을 해야 하는데 아이와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생각에 정규직, 안정적인 직장! 꼭 이루고 싶어요."
[추후 소식]
"아버지가 법률구조공단에 상담도 받고 오시고 여기저기 알아보시고 통지서에 적힌 곳으로 전화도 하고 사정하시고 해서 겨우 원금과 수수료로 1,500여만원만 갚으면 되어서 한시름 놓았답니다. 1,500여만원도 정말 큰 돈이지만 7,000여만원에서 1,500여만원이 되니 어찌나 기쁘고 희망이 생기던지요.
그리고 또 이렇게 저를 알지도 못하는 분들이 저에게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마음으로 또 물질로 도와주시니 그 마음이 너무 감사하고 따뜻하고 그래서 더 희망이 생기고 힘도 나는 것 같아요! 더 열심히 일하고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저를 살게 하는 저에겐 기적같은 아기도 더 사랑하고 더 잘 키울 수 있도록 더더 노력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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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방송된 EBS 초대석을 보시고, 서울에서 산후조리원을 운영하는 정상희님께서 위기임신 상황의 부모들에게 방문 산후조리를 지원하고 싶다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실제로 많은 가족들이 출산비용과 주거지를 마련하는데 급급해 출산 후의 일은 생각할 겨를이 없고, 준비하지 못한 채 육아를 하다보니 많은 어려움에 부딪힙니다.
비투비는 상희님과 함께 사례가족에게 방문 산후조리를 연결함은 물론, 산후조리원에서 진행되는 교육내용을 바탕으로, 필수 육아지식들을 품을 통해 사용자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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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은 유독 추웠습니다. 물가도 너무 높고 , 난방비, 전기세등 너무 많이 올라서 다들 너무 힘든 겨울이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더 힘들지 않았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 분들 곁에 비투비가 있어서 다행입니다. 따뜻한 봄이 어서 왔으면 좋겠습니다. 날씨도 그리고 우리들 마음도 더이상 춥지 않도록 따뜻한 봄이 어서 오길 기다려 봅니다. 그리고 도움이필요한 분들에게 비투비가 항상 따뜻한 봄날이 되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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